[뉴스클리어 = 김황남 기자] 의료 데이터 관리 스타트업 바이오크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 시스템이 국내에서 진행되는 다기관 임상시험에 도입된다. 바이오크는 11월 21일 국내의 한 상급종합병원과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다기관에서 진행되는 의약품 임상시험이다. 바이오크는 블록체인 기반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고, 올해 말부터 약 5년간 데이터 관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바이오크가 자체 개발한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 시스템은 데이터의 수정 이력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관리해 임상 데이터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한다. 기술 검증 또는 테스트 차원이 아니라 실제 임상시험에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회사는 지난 해 2018년 4월 창업 후 1년 반 만에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이해원 바이오크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 임상시험에 도입되는 첫 사례를 만들게 되어 기쁘다”며 “규모가 큰 의약품 임상시험의 데이터 관리를 맡게 되어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바이오크는 향후 암 환자를 중심으로 환자 생성 데이터, 임상 데이터, 유전체 데이터를 한데 모아 개인맞춤형 의료를 지원하는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