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리어 = 박기덕 기자] 경상북도는 ‘경북형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사업’의 참여기업 및 참여청년을 대상으로 한 2018년 한 해 동안의 사업실태 및 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기업과 고용청년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한 결과, 당초 사업목적인 청년실업 해소와 지역정착을 위한 각종 지표에서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북형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사업은 2018년 7월부터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제1유형으로 경북도가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을 활용한 청년고용 프로젝트다.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청년들의 지역정착을 유도해 지역내 사회문제 해결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참여청년 17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포트폴리오분석 결과, 근무시간이 적당하고 기업 내 인간관계 형성이 만족스러웠으며 경제적 생활 안정과 사회적기업에 대한 친밀감·이해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 일자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업에 대한 사전홍보와 신청방법 및 절차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적절한 직무관련 교육과 면접 동행이나 멘토링 등의 비금전적 지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보였다.
특히, 참여청년들의 본 사업 지원 전의 취업상태를 조사한 결과, 고용청년의 76.4%가 취업준비/무직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나, 정부 보조금을 지렛대 삼아 임금수준이 낮은 기업의 기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실업상태의 청년들을 취업시키는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 참여청년의 특성을 보면, 남성이 52.8%로 약간 비중이 더 높고 평균 연령은 30.6세로 20대가 전체의 46.7%이며, 미혼 69.7%, 대졸 이상이 72.5%를 차지하고 있다. 예비 또는 인증 사회적기업에 전체의 65.7%가 취업하는 특징을 보였다.
청년들이 주로 희망하는 업무는 회계, 인사, 교육 등 ‘경영·지원직’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서비스직’, ‘영업·유통직’, ‘생산·연구직’ 등으로 나타났다.
여성, 30대 이상 연령층, 대졸 이상 학력층, 사업 전 취업상태가 취업준비/무직인 층, 주 40시간 이하 근로층에서는 ‘경영·지원직’비중이 높은 반면, 고졸 이하 학력층, 주 40시간 초과 근로층에서는 ‘서비스직’비중이 높았다.
희망 연봉은 평균 3,063.8만원으로 남성, 30대 이상 연령층, 사업 전 취업상태가 취업준비/무직층, 주 40시간 초과 근무층에서 희망연봉이 높게 나타났다.
직업 및 직장 선택 시 ‘직무 및 업무’와 ‘근로조건’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년 취업의 주된 애로사항으로 ‘직무관련 경험이나 경력’을 꼽은 가운데, ‘기업의 지역 편중’, ‘외국어, 자격증 등 스펙’ 등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주된 사업 참여동기는 ‘부모님·지인 추천으로’가 가장 많았으며 ‘지원금 및 교육, 컨설팅 등 지원이 마음에 들어서’, ‘직무 경험을 위해서’,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 순으로 나타났다.
‘지인’을 통해 사업을 알게 된 층이 53.9%로 절반 수준을 보인 가운데 ‘인터넷’, ‘이메일’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한 사업인지 비중은 24.2%, ‘매칭 기업’을 통한 사업인지 비중은 14.0%로 분석됐다..
‘경북형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 사업’과 유사한 정부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청년이 3.4%로 매우 적은 사례로 나타났으며, 사업 내용으로는 ‘청년인턴’, ‘대학생 인턴’, ‘취업성공패키지’, ‘청소년직장체험’ 등이 있었다.
참여기업 107개사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지속적으로 청년을 고용할 의향이 있으며, 재참여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업 참여 기간과 사전홍보에 대한 개선 및 보안이 필요하며 청년의 업무수행 능력, 직무관련 경험 및 경력의 적절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인식도 보였다.
참여기업의 주요 특성을 보면 ‘2015년 이후’ 설립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평균 업력은 4.7년으로 창업 중반기 정도의 기업이 많았다.
사회적기업이 전체의 60.7%로 가장 높은 기업유형을 보였으며, 마을기업, 협동조합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 평균 매출액은 11억3천만원으로 매출액 ‘1-5억 미만’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평균 근로자 수는 9.7명으로 이 중 여성 근로자 수가 평균 5.0명, 청년 근로자 수는 평균 3.8명이며, 2014년 이전 설립층, 사회적기업, 매출액 5억 이상층에서 근로자 수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본 사업을 통해 채용한 인력의 84.1%가 ‘상용직’으로 채용된 것으로 볼 때, 사회적경제 기업이 여성·청년 등 취약계층 고용과 직업 안정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이 인재를 채용할 때는 ‘동기와 열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현재 근로조건에 대한 수용여부’, ‘경력’, ‘학력 등 스펙’ 순이었다.
채용을 희망하는 주된 업무로 마케팅, 판매, 고객지원 등 ‘영업·유통직’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생산관리, 품질, 연구개발 등 ‘생산·연구직’이, 회계, 인사, 교육 등 ‘경영·지원직’, 승무원, 호텔리어, 텔러 등 ‘서비스직’ 순으로 나타나 청년들이 희망하는 업무와는 차이를 보였다.
‘경북형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사업’에 참여하게 된 주된 이유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와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서’ 비중이 높이 나타난 것으로 볼 때, 창업 중반기에 들어선 기업의 성장을 위한 인재 채용을 크게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밖에 기업의 71.6%가 사업설명회를 통해서 사업을 인지했으며 홈페이지, SNS 등 ‘인터넷’, ‘이메일’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한 사업인지 비중은 21.6%, ‘신문 및 언론매체’를 통한 인지 비중은 4.9%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월 평균 급여는 209.7만원으로 ‘200-220만원 미만’이 절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다음으로 ‘220-240만원’, ‘200만원 미만’, ‘240만원 이상’ 순이었다.
2015년 이후 설립층, 매출액 5억 이상 층에서 ‘200-220만원 미만’비중이 높았으며 2014년 이전 설립층, 협동조합/기타 기업, 청년 근로자 수가 3명 미만인 층, 매출액 5억 미만 층에서 ‘220-240만원 미만’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경북형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사업’과 유사한 정부사업에 참여한 기업이 40.2%로, 그 유형으로는 ‘사회적기업 일자리 지원사업’, ‘사회적기업 전문인력 지원사업’등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북도는 사업에 참여한 기업 및 청년 모두 직무관련 경험이나 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개선을 요청함에 따라 2019년 경북형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사업에 대한 ‘수요자 맞춤형 직무 전문교육’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업무역량강화, 청년창업, 사회적경제, 창의적활동 등 15개 이상의 전문 심화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4월까지 참여청년 전원을 대상으로 교육수요를 파악해 연말까지 전문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기본적인 인사, 회계, 세법 등 경영·지원분야 교육과 더불어 대형유통시장 진입전략, 마케팅 기획 운영방법, 셀럽 교육을 통한 생생한 전문교육 등 교육분야 및 내용은 참여청년·기업과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트랜드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보완하는 동시에 향후 문화·사회·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청년활동도 적극 지원해 나간다.
청년들의 창의적 활동에 필요한 공간은 경북도의 특화사업인 ‘청년괴짜방’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괴짜방은 올해 말까지 12개소까지 확대 개설한다. 아울러 청년들은 각 지역별로 진로탐색 및 미래설계,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유튜브 영상 제작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이어간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경북이 당면한 청년실업과 지역소멸 문제 해결에 사회적경제가 청신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지난 3월 12일 열린 경상북도 사회적경제 민관 합동 워크숍에서 보인 사회적경제에 대한 청년들과 기업들의 큰 관심 및 참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청년과 사회적경제에 대한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