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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 일본뇌염 예측사업 실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등 매개모기 조사 사업 병행

[뉴스클리어 = 박기덕 기자]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와 연계해 2019년 일본뇌염 예측사업을 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7개월 동안 실시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예측사업을 위해 진주시 호탄동 소재 우사 1개소를 도내 대표지점으로 선정하고 모기를 유인하는 유문등을 설치해 주 2회 모기를 채집한 후, 형태학적 특징에 따라 작은빨간집모기 등의 종 분류 및 밀도를 조사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 환자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2018년의 경우 전국적으로 총 1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대부분의 환자는 모기의 개체 수가 증가하는 8~9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났으며, 경남은 7월에 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따라서 매개모기 분포 및 밀도조사를 통해 일본뇌염의 유행을 사전에 예측하고,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조사를 통해 매년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첫 발견 시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거나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 경보를 발령하는데, 채집된 작은빨간집모기의 수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의 50% 이상으로 밀도가 높은 경우 역시 경보가 발령된다.

지난해 전국 일본뇌염 주의보는 4월 3일 발령됐으며, 경남은 4월 4일 작은빨간집모기 1개체를 첫 발견했고, 전국 일본뇌염 경보는 7월 6일 발령됐다.

연구원에서는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등을 매개하는 모기 중 국내 서식하는 흰줄숲모기에 대한 밀도 및 바이러스 보유 여부 조사도 4월에서 10월 말까지 7개월간 함께 실시한다.

흰줄숲모기에 대한 감시는 월 2~3회 실시하는데, 진주시 2개 지점에 BG 트랩이라는 모기 채집기를 설치해, 모기 개체 수 및 바이러스 보유 여부 등을 조사한다.

BG 트랩은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젖산을 사용해 해충 중 모기를 선택적으로 유인하는 시스템이다.

2018년도 조사 사업에서 흰줄숲모기 등 583개체를 분류해 지카바이러스 등 보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관련 바이러스를 보유한 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강자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장은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으므로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을 당부한다”면서 “일본뇌염이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을 매개하는 모기의 분포와 바이러스 보유 현황을 신속히 파악해 감염병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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