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리어 = 김경원 기자] 건축음향 전문회사 바켜스틱 코리아가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의 군악대 시설에 대한 리모델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제주 해군기지 합주실 리모델링으로, 해당 시설은 2016년도 공사를 마쳤으나 3년간 군악대 합주공간에 대한 음향적 결함이 지속 제기되어 하자보수를 결정했다. 군악대 시설 책임자인 황현주 원사는 “대합주실에서 악기 연주 시 연주자 간 소리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음향이 잡혀 있지 않아 사용상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군악대 시설에 대한 문제점이 지속 제기되자 제주 해군기지 측은 해당 문제를 종결하고자 건축음향 전문회사인 바커스틱을 협력 업체로 선정하고 음향적 결함이 제기되는 대합주실과 중합주실 2실, 캄보합주실 공간을 건축음향설계를 거쳐 리모델링을 결정했다.
바커스틱은 현장 방문을 통해 대합주실을 포함한 세 군데 장소에 실내 마감재로 쓰인 타공 흡음판의 시공절차가 시방서와 다르게 시공되어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 때문에 주파수 불균형, 에코 발생, 과도한 잔향 등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바커스틱은 건축 음향 설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공 이후 실내 잔향 길이, 음성 명료도, 음악적 명료도 등에 대한 측정값이 없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고 소견을 밝혔다. 이어 건축음향설계를 거치는 것이 공사 실패를 줄이고 비용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사를 완료한 결과 기지 내 위치한 군악대 대합주실과 중합주실 2개 공간과 캄보합주실 시설이 새롭게 개선됐다. 시방서와 다르게 시공되어 있던 목재 타공판을 제거하고 바커스틱의 흡음재를 통해 음성 명료도 실내 잔향 길이, 주파수 등을 일정하게 조정해 기존 단점을 해결하고 다양한 음악을 합주할 수 있는 공간을 새롭게 완성했다.
제주 해군기지 측은 합주실 공간의 음향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합주실 내 음향이 더욱 깨끗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군악대 연주는 우리 군의 사기를 북돋아 줄 수 있다며 이번 리모델링으로 더욱 깔끔하고 잘 어우러진 합주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 해군기지 리모델링을 진행한 바커스틱 코리아는 평택미군기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국제 컨벤션 홀을 비롯해 다양한 시설의 음향 설계를 진행한 업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