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리어 = 김경원 기자] 미래엔 와이즈베리가 중국의 대표 플랫폼 기업들을 소개하며 이들의 탄생 배경과 성장 동력, 미래 발전 가능성을 진단한 신간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을 출간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아마존, 넷플릭스, 카카오톡, 배달의 민족 등 현대 사회는 플랫폼 경쟁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단순한 플랫폼 제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서비스와 신기술이 접목되면서 플랫폼 비즈니스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적인 트렌드라 할 수 있다.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은 전자상거래, 승차 공유, 음식 배달 등 대중들의 삶에 밀접하게 연결된 다양한 영역에서 성공을 거둔 중국의 대표 플랫폼 기업들을 챕터 별로 소개해준다. 15초라는 짧은 영상 길이, 손쉬운 영상 편집 기능과 음원 사용, 언어의 장벽을 넘는 강점으로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를 하나로 연결한 ‘틱톡’, 음식 배달 뿐 아니라 재료 주문과 조리기구 대여까지 배달의 영역을 혁신적으로 높인 ‘메이투안’ 등 중국인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준 다양한 플랫폼 기업들의 사례가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특히 ‘우버와 디디추싱’, ‘배달의민족과 메이투안’ 등 한국과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플랫폼 서비스와의 비교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은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미국에서 시작되었다면 그 플랫폼을 전 국가적인 차원에서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들의 서비스를 경험할 기회가 없어 중국 플랫폼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는 현실을 아쉬워하며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게 될 중국 플랫폼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개입이 큰 중국의 국가적 특성을 언급하며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중국의 주요한 성공 비결이자 다른 나라들과의 차별점 중 하나로 중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꼽는다. 즉 중국 정부는 플랫폼을 국가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국가 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이러한 기업들과 적극 협력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자율주행 플랫폼을 만드는 바이두의 경우 자동차 기업과의 협력과 자율주행 차량 운행 허가라는 정책적 결정을 정부의 도움으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저자는 마지막 챕터에서 미국과 중국의 플랫폼 경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이야기하며 플랫폼을 둘러싼 G2 간의 경쟁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계속해서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진화가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국과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중국의 변화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들의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